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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내과

제목 춘곤증 이겨내는 혈자리 4곳!
작성자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작성시간
작성일 26-05-12 15:28
조회 조회 1회

본문

춘곤증 혈자리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햇살은 점점 따뜻해지고, 거리엔 연둣빛 나뭇잎이 올라오고,

어딜 가든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반면 우리 몸은 축 처지거나 멍해지고, 점심을 먹고 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처럼 내려앉는 시기이기도 하죠.

‘요즘 왜 이렇게 졸리지?’

‘나만 이런 건가?’

이런 고민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겁니다.

이 시기의 피로감은 대부분 춘곤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보통 3월 말에서 5월 초까지,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기에 자주 발생하며,

하루가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신체 리듬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생활 리듬이 깨지고, 수면 질까지 나빠진다면?

분명히 관리해야 할 컨디션 장애가 될 수 있겠죠.

오늘은 의학적 치료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

‘지압을 활용한 춘곤증 완화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점심시간, 출퇴근길에도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니 바쁜 분들도 부담 없이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춘곤증에 대한 한의학적 이해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계절성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노권상(勞倦傷)’과 ‘허로(虛勞)’의 상태에서 나타나는 신체 반응으로 해석합니다.

 

※ 노권상(勞倦傷)

: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인체의 기(氣)가 지나치게 소모되면서 생기는 피로 상태

※ 허로(虛勞)

: 기혈(氣血)의 부족, 소화기 기능 저하, 심리적 탈진 등에서 비롯된 전신 허약 상태

 

겨울 동안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신체가 봄을 맞아

신진대사가 급격히 활발해지면서 에너지와 영양소의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몸의 내부 균형이 무너져 있는 분들이라면

다른 사람보다 춘곤증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멜라토닌의 잔존 분비, 낮아진 체온, 수면 리듬의 변화 등이 몸에 영향을 주며,

비타민 B, C 같은 대사 관련 영양소가 빠르게 소모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매년 봄이 되면 춘곤증이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을 겪는 환자 분들이나,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로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이유 없이 의욕이 없는 등

기력 저하로 한약 처방을 받으러 많이 찾아오시는데요.

3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계절 변화 이외의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만,

평소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굳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춘곤증에 도움 되는 혈자리 4가지!

춘곤증처럼 뚜렷한 병명은 없지만 피로, 무기력, 졸림 같은 복합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때

‘특정 혈자리를 눌러주는 자극’은 뇌를 자극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돕고,

신진대사와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전신 피로 회복에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기억해두셨다가 피로가 몰려오는 봄 날 오후,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하품이 멈추지 않을 때

잠깐이라도 지압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1️⃣ 정명혈(睛明穴)

 

정명혈

 

정명혈은 두 눈 사이, 콧대 옆쪽에 움푹 들어간 혈자리입니다.

보통 눈이 피곤하거나 두통이 생겼을 때,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 자리이기도 하죠.

이 곳을 지압하면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머리로 몰리는 열을 아래로 내려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춘곤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눈이 뻑뻑할 때 자극해주면

뇌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맑은 정신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데,

자가 경혈지압 눈의 피로 수업집중력에 미치는 효과

실제 국내 연구에 따르면,

20-22세 여대생 60명을 대상으로 정명혈을 포함한 찬죽, 사죽공, 동자료 등

눈 주위 혈자리를 1일 3회, 주 5일, 총 4주간 자가 지압한 결과,

눈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2.66 ± 0.66 → 1.67 ± 0.23)

수업에 대한 집중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2.94 ± 0.32 → 3.23 ± 0.48)

 

어떻게 누르나요?

양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눈 안쪽 위 방향으로 3초간 부드럽게 누르고,

살짝 떼는 동작을 4~5회 반복합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눈 주위가 아플 수 있으니, ‘시원한 느낌’ 정도의 압력이 좋습니다.

 

 

 

 

2️⃣ 소부혈(少府穴)

 

소부혈

 

손바닥을 폈을 때, 중지(가운데 손가락) 끝이 닿는 손바닥 중앙에서

약간 아래쪽 움푹 들어간 지점이 바로 ‘소부혈’입니다.

소부혈은 심장의 기운과 연결된 혈자리로,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한 증상을 막아주고 집중력을 회복시키는 데 유용한데요.

특히 컨디션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나 잡생각으로 인해 집중이 안될 때,

긴장과 피로가 과도하게 느껴질 때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부 전침이 뇌파와 심박변이도에 미치는 영향

 

 

실제로 소부혈은 심박수 조절자율신경 안정에 관여하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뇌의 각성도를 낮추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소규모 연구도 있습니다.

 

어떻게 누르나요?

엄지손가락 끝으로 반대 손바닥의 소부혈을 5초간 꾹 누르셨다가 천천히 떼주세요.

이 동작을 5~7회 반복합니다.

하루 중 긴장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자주 눌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내관혈(內關穴)

 

내관혈

 

다음으로 피로감, 어지러움, 소화불량이 함께 나타날 때 추천 드리는 혈자리인데요.

손바닥을 위로 한 뒤,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2~3개 너비만큼 올라간 지점.

두 개의 힘줄 사이에 부드럽게 눌리는 곳이 ‘내관혈’입니다.

이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는 혈자리인데요.

춘곤증으로 인한 두근거림, 속 울렁거림, 무기력한 피로감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내관혈은 임상적으로 오심, 구토, 스트레스 조절,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심리적 안정과 긴장 완화 작용으로 춘곤증의 전반적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관혈에 자석침을 부착했을 때 자율신경계가 실제로 안정되는지,

즉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는 지를 HRV(심박변이도) 지표로 확인한 연구 결과,

내관혈에 자석침을 부착한 그룹에서만

RMSSD(부교감 신경 활성 지표)가 유의하게 증가함이 관찰되었는데요.

이는 내관혈을 자극했을 때 심장이 보다 규칙적으로 편안하게 뛰고, 회복에 관여하는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몸이 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누르나요?

엄지손가락으로 내관혈을 지그시 누른 상태로 3-5초 정도 눌러줍니다.

긴장되거나 속이 울렁거릴 때 하면 금세 안정되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백회혈(百會穴)

 

백회혈

 

마지막으로 머리가 무겁고 온몸에 힘이 없을 때,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중심점과 같은 역할을 하는 혈자리입니다.

정수리 꼭대기, 양 귀를 연결한 선과 코끝에서 올라온 선이 만나는 중앙.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보면 약간 움푹 들어간 곳이 바로 ‘백회혈’입니다.

백회혈은 독맥에 속한 혈자리로, 뇌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자리입니다.

춘곤증으로 인해 뇌가 멍하고 졸림이 심할 때 에너지 순환을 상체 위로 끌어올려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건강한 성인 남여 28명에게 백회, 신회에 15분 간 침 자극을 주고 뇌파를 관찰한 결과,

뇌의 우측 측두엽과 후두엽에서 집중력 및 인지 활성이 확인되었고

졸음을 유도하는 θ파를 억제, 각성과 집중 상태를 강화시킨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집중력 개선에 사용되는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주의력과 집중력과 관련된 영역에서 뚜렷한 각성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한 결과입니다 :)

 

어떻게 누르나요?

손끝 또는 지압봉으로 백회혈을 5초간 눌렀다가 천천히 떼기를 5~10회 반복합니다.

무기력하거나 집중이 잘 안될 때, 졸리거나 멍한 상태에서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지만, 한없이 몸이 무겁고 자꾸만 졸린 ‘춘곤증

이럴 때일수록 억지로 기운을 내기보다는 잠깐이라도

오늘 소개해 드린 혈자리를 지압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한 번 한다고 큰 효과가 나는 기적의 방법은 아니지만

하루 한 번, 2-3분씩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피로 회복이 훨씬 수월해지실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지금 이 계절을 조금 더 건강하게, 그리고 가볍게 보내시기를 바라며

도움이 되는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1. 강미애. (2020). 자가 경혈지압이 눈의 피로 및 수업집중력에 미치는 효과. 보건의료산업학회지, 14(4), 33-43.

  2. 이상훈, 류연희, 권오상, 손인철. (2012). 백회(百會)(GV20).신회(?會)(GV22) 자침이 뇌파에 미치는 영향. Korean Journal of Acupuncture, 29(3), 467-475.

  3. Hyun Hwa Shin, Whan-Seok Choi*, Jung Yoo, Kyung Min Kwon, Min Sung Kim, Soo Jin Kim, Yoon Jee Oh. Effect of Magnetic Acupuncture Attachment on PC6 (Neiguan) on Autonomic Nervous System. Korean J Fam Pract. 2018; 8(4): 499-503

  4. 윤대식, 홍승원, 이용섭. (2013). 소부(HT8) 전침이 뇌파(EEG)와 심박변이도(HRV)에 미치는 영향. Korean Journal of Acupuncture, 30(4), 3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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