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78-695cc150668bb-a2dee68715892a13d85bb83020cf04643404593f.webp

한방 부인과

제목 난임치료 시리즈 2 - 여성 난임편
작성자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작성시간
작성일 26-07-24 16:22
조회 조회 32회

본문

난임치료  여성난임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생리도 규칙적이고 건강 검진에서도 별 문제 없대요.

그런데 왜 계속 임신이 안 되는 걸까요?”

병원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임신은 계속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기도 하죠.

실제로 임신을 원하는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임 여성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5세 미만 여성은 1년,

35세 이상은 6개월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임신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여성 중 32.2%가 난임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52%는 ‘원인불명 난임’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배란장애(19.8%), 난관 및 골반 이상(13.0%), 남성 요인(10.2%) 등의 원인이 있었죠.

이처럼 난임의 절반 이상은 의학적으로도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상태라는 점에서,

더 넓은 시야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방 치료가 임신 준비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여러 객관적인 결과들을 통해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여성 난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

 

 

 

난임의 원인 질환

난임의 원인 질환

 

 

 

 

여성 난임의 원인 다섯 가지

난임의 원인을 먼저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여성 난임은 크게 다섯 가지 주요 원인으로 나뉩니다.

1. 첫 번째는 배란 장애입니다.

흔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원발성 난소 부전(POI)처럼 호르몬의 문제로 인해

무배란 혹은 희발 월경인 경우, 난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혹은 난소의 질이 좋지 못한 경우입니다.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는 여성 난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데,

정상보다 더 많은 안드로겐(androgens) 호르몬을 생성하여 난포 발달 및 배란 시 난자 배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이는 노화로 인해 난소의 예비력이 감소한 경우도 포함하며,

갑상선 질환이나 시상하부 문제와 같은 내분비 장애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기도 합니다.

 

 

2. 두 번째는 난관 요인입니다.

난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는 통로인데,

이 부분에 유착이나 염증, 폐쇄가 있으면 수정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3. 세 번째는 자궁 요인입니다.

자궁근종이나 내막 폴립, 자궁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인데

수정은 되었지만 자궁이 착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4. 네 번째는 자궁내막증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서 자라는 질환으로,

난소와 골반벽 등 주변 조직의 유착 원인이 되거나, 나팔관에 생기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기도 하며

복막 내부의 체액을 증가시켜 난소나 난관의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배아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40~50%가 불임을 경험한다는 것이 밝혀진 코호트 연구가 있을 정도로

난임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은 원인불명 난임입니다.

모든 검사를 해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죠.

특히 이 ‘원인불명’이라는 진단은 의학적으로 해결책이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에서는 기능적인 미세 이상, 면역 반응, 스트레스, 자율신경 문제 등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지만,

아직 확실한 기전이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로 보이지 않는 문제도 실제 임신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한 결과보다도 몸 전체의 기능적 흐름을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변증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한의학은 몸 전체의 ‘기능의 조화’에 더 집중합니다.

특히 검사 수치는 정상이지만 반복적으로 임신에 실패하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몸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진단합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변증(辨證)’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난임 환자의 대부분은 배란도 되고 자궁도 정상이지만,

전신의 흐름과 기능이 임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능을 조절하고 회복하는 것이 한의학의 주된 치료 방향인데요.

 

여성 난임의 다섯 가지 변증 유형

① 난소 기능이 약하고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허리 시큰거림을 자주 느끼는 신허형

② 감정 기복이 심하고 생리 전후로 가슴 답답함이나 우울감이 있는 간울형

③ 생리 불순이 있고 몸이 무겁고 배가 차며, 비만하거나 늘 피곤한 습담형

④ 생리통이 심하고 혈덩어리가 많은 혈어형

⑤ 월경량이 적고 색이 연하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혈허약형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난임의 원인을 세밀하게 체질과 기능 상태에 따라 분류하는 동시에

난소 예비력 저하, 원인 불명, 보조생식술 병행 여부, 비만으로 인한 생활 습관 교정 등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또한 환자의 연령, 동반 질환, 내원 간격이나 진료 비용, 배우자 요인, 보조생식술 계획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난소 주기에 따라 치료를 계획하게 되며

보조생식술과 병행하는 경우에는 한약, 침, 뜸을 우선 적용 하고

배란 유도 전 2개월 간, 난자 채취 후 15일간 투여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한방 치료 정말 도움 될까?

 

한의학적 주요 변증이 조금 어렵게 다가오실 수 있을 것 같아 각 유형 별로 세세히 설명 드려볼까 합니다.

 

“검사는 다 정상이래요…” 원인불명 난임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신허(腎虛) 또는 혈어(血瘀), 기혈허약(氣血虛弱)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보통 생리양이 적거나 무르익지 않는 느낌, 생리 전 피로감,

수족 냉증, 소화기 허약 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 치료로는 보신부정탕, 단유음을 처방하여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침 치료는 곡천, 삼음교, 족삼리, 자궁혈 등을 사용하여

자궁 내 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배아의 착상 환경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계획됩니다.

 

 

난임치료  여성난임

실제로 단유음의 경우, 난임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관찰한 결과,

치료 종료 후 3개월 내 임신한 대상자의 수가 25명 중 15명(60%)로

비타민 복용군(대조군) 25명 중 7명(28%)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치료 기간 중 보고된 부작용 또한 없었습니다.

뜸은 관원, 족삼리를 중심으로 복부 온열 자극을 주어 내막 수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 외용제로 부과여의산 첩부를 복부에 시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는 자궁 부위의 국소 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복합 치료는 임상에서 배란율과 자궁내막 두께를 개선하며,

단독 양약 치료보다 더 높은 임신률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❷ “난소 기능이 떨어졌대요…” 난소예비력 저하

난소 기능이 약해졌다는 말은, 난자의 수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런 분들은 월경주기가 짧거나 생리양이 급격히 줄고,

갱년기 증상처럼 안면홍조, 피로감, 불면,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신허형 난임으로 보고,

선자익진, 조잉탕, 보신소간양혈방 등의 처방을 통해 난소 기능과 호르몬 밸런스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침 치료는 백회, 신수, 자궁, 삼음교를 중심으로 난소 및 자궁의 기혈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며

뜸은 관원, 자궁혈, 신수혈을 온열 자극하여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난임치료  여성난임

 

 

특히 이러한 유형은 한약 + 이침 + 경혈 지압의 복합치료가

FSH 수치 개선, 난포 발달, 자궁 내막 두께 증가, 착상률 향상에 도움이 되는데,

실제 연구에서는 양약 단독군보다 더 높은 임신률과 더 낮은 유산율을 보였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 중이에요” 보조생식술 병행

시험관이나 인공수정 같은 시술을 병행하고 있다면,

성공률을 높이고, 착상 후 유산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계획하게 됩니다.

한약의 경우 보신, 활혈, 소간해울, 건비 등을 중심으로 사용하여

난소 자극과 자궁 내막 수용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요.

많은 경우에서 침 치료 또한 적극적으로 병행하는데요.

이는 시술 2~3개월 전부터 시작하여

배아이식 전후 시점에 따라 자궁혈, 태충, 백회, 내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 전침 치료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월경 주기나 배란 및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전달 물질의 방출을 중재하거나,

자궁 중추 교감신경의 활동을 억제하여 자궁으로의 혈류를 촉진하고

환자 분들의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침, 전침 치료의 이러한 기전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임신율을 개선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하였는데요.

 

난임치료  여성난임

 

 

 

이식 전 25분간 시행하는 전침 자극은 자궁 수축 억제, 착상률 상승, 혈류 개선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하며,

전침 치료가 자궁·난소 주변 혈위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며,

시술 직전에도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보조 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뜸 치료가 시술 후 자궁 안정화에 효과적이며,

전침 + 한약의 병합 요법이 단독군보다 착상률이 유의하게 높았다는 결과도 확인되기도 하였습니다 :)

 

 

 

❹ 비만이라 임신이 안 된대요…” 체중 문제를 동반

비만은 체중 문제를 넘어서, 호르몬 불균형, 인슐린 저항성, 배란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한의학 치료는 단순 감량이 아닌 자연 임신을 위한 내분비 기능 조절과 배란 회복에 중점을 두는데요.

때문에 예비 산모가 비만한 경우, 생활 습관 개선하기 위해

음식, 스트레스, 운동, 술, 담배 및 카페인 섭취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생활 습관을 교정한 비만 난임 여성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생활 습관 교정 시험군의 임신율이 대조군(일상생활 유지)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자연 임신율 또한 대조군에 비해 높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가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 문제를 동반한 경우 생활 습관 교육까지 병행,

운동 + 식이요법 + 치료의 3중 구조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다 괜찮다는 데 왜 안 되는 걸까요?”

마음 속으로 수없이 반복했을, 입 밖으로 꺼낼 땐

체념과 슬픔이 함께 묻어나는 그런 말.

저는 한방 치료가 무언가를 ‘해준다’기보다는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이 다시 ‘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도와주는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건

검사로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함께 찾아내고,

임신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겠죠..

혹시 지금도 “나만 그런 건 아닐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걱정하고 계시다면,

그 마음에 너무 오래 혼자 머물러 계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은 ‘난임 치료 시리즈’의 마지막 ‘남성 난임’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자료

  1. Prescott J, Farland LV, Tobias DK, Gaskins AJ, Spiegelman D, Chavarro JE, Rich-Edwards JW, Barbieri RL, Missmer SA. A prospective cohort study of endometriosis and subsequent risk of infertility. Hum Reprod. 2016 Jul;31(7):1475-82.

  2. 여성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한방부인과학회.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2024.

  3. Carson SA, Kallen AN. Diagnosis and Management of Infertility: A Review. JAMA. 2021 Jul 6;326(1):65-76. doi: 10.1001/jama.2021.4788. PMID: 34228062; PMCID: PMC9302705.

  4. Macer ML, Taylor HS. Endometriosis and infertility: a review of the pathogenesis and treatment of endometriosis-associated infertility. Obstet Gynecol Clin North Am. 2012 Dec;39(4):535-49. doi: 10.1016/j.ogc.2012.10.002. PMID: 23182559; PMCID: PMC3538128.

  5. Lin J, Ma H, Li H, Han J, Guo T, Qin Z, Jia L, Zhang Y. The Treatment of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on Female Infertility Caused by Endometrial Factor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 Sep 7;2022:4624311. doi: 10.1155/2022/4624311. PMID: 36118081; PMCID: PMC9473886.

  6. Yi A, Qin X, Du Z, Wang T, Liu F. Clinical Observation on the Improvement of Serum Sex Hormone and Ovarian Function in Premature Ovarian Failure Patients with Deficiency-Cold Syndrome by Combining Wenjing Decoction with Tiaobu Chongren Acupuncture and Moxibustion.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1 Sep 11;2021:3926822. doi: 10.1155/2021/3926822. Retraction in: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3 Dec 13;2023:9787914. doi: 10.1155/2023/9787914. PMID: 34545290; PMCID: PMC8449719.

  7. Westergaard LG, Mao Q, Krogslund M, Sandrini S, Lenz S, Grinsted J. Acupuncture on the day of embryo transfer significantly improves the reproductive outcome in infertile women: a prospective, randomized trial. Fertil Steril. 2006 May;85(5):1341-6. doi: 10.1016/j.fertnstert.2005.08.070. Epub 2006 Apr 5. PMID: 16600232.

  8. Belan, M., Carranza-Mamane, B., AinMelk, Y., Pesant, M. H., Duval, K., & Jean-Denis, F. et al. (2019). A lifestyle intervention targeting women with obesity and infertility improves their fertility outcomes, especially in women with PCO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er tility and Sterility, 112(3), 4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