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부인과
| 제목 | 난임 치료 시리즈 3 - 남성 난임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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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
| 작성시간 |
작성일 26-07-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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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조회 43회 |
본문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임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여성 요인부터 점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난임 부부의 약 40~50%가 ‘남성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WHO의 통계인데요.
????생각보다 높은 수치죠?
그만큼 많은 남성 분들이 정자 수, 정자 운동성, 정액의 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고,
또 상당수는 본인이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일부는 검사로 바로 드러나지만,
호르몬의 리듬, 열독이나 염증 반응, 정자의 생리적 기능 저하는 쉽게 발견되지 않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남성 난임은 단순히 정자의 수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자의 ‘기능적 건강’을 이해하고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한의학에서는 남성 난임의 원인을 정(精)의 생성과 저장, 배출에 이르는 생리적 전반이 무너졌을 때
난임이 생긴다고 봅니다.
실제로 고전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는 남성 불임의 원인으로
과도한 성생활, 음주, 과로, 스트레스, 정서의 불안정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또한 “방로지과(房勞之過)”라는 표현으로 성생활의 빈도나 타이밍이 조절되지 않았을 때
정자의 양과 질 모두가 손상될 수 있다는 의미로 자주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의학입문』에서는 정자 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신장(腎)의 기능 저하, 간화(肝火)의 상승, 습열(濕熱)의 정체가 남성 생식 능력을 방해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자의 모양이나 운동성 뿐 아니라
몸 전체의 생식 기능 조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정액 검사에서는 정상이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말하시는 남성 환자 분들도 많은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정자 수는 정상이지만 운동성이 낮거나,
형태가 비정상적이어서 수정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또는 검사로는 미처 드러나지 않는 기능적 문제
예를 들면 사정량은 충분하지만 발기력이 약해졌거나, 사정 후 피로감이 심하고, 성욕은 있지만
성관계 유지 시간이 짧은 경우 등도 생식 기능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단순히 나이 탓이나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아래와 같은 변증으로 나눠 진단하는데요.
각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또한 정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자가 건강하게 만들어지고, 잘 보관되며
제때 배출되도록 하는 생식 전체의 흐름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둡니다.
가장 대표적인 처방은 『태평혜민화제국방』과 『의학입문』에 수록된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인데요.
이것은 이름 그대로 다섯 가지 씨앗(구기자, 토사자, 오미자, 복분자, 차전자)을 조합해
신장의 정(精)을 보하고, 기를 보충하며, 정액을 맑게 하고 사정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정자 수가 부족하고, 음낭이 차거나, 성욕은 있으나
발기력·지속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 적합한 처방입니다.
또한 이외에도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사용되는데요.
예를 들어, 정액 점도가 높고 음낭에 열감이 있으며 갈증, 입냄새, 변비 등 열 증상이 동반될 경우는
습열을 제거하는 용담사간탕이나 간기울결을 푸는 시호계지탕이 쓰이기도 합니다.
신체 전반의 기혈이 약해져 있는 경우는 보중익기탕, 팔진탕 등으로 기력과 혈류를 함께 보강하기도 하죠.
치료는 일반적으로 8주에서 12주 정도 진행되며,
이 시기 동안 한약 복용과 함께 침 치료(신수, 관원, 족삼리 등),
복부 뜸치료,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하게 됩니다.
각각의 치료는 단순히 ‘정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식 기능을 조율하고 회복하는 체계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실제 임상에서도 정자 수치의 개선 뿐 아니라
성기능 회복, 체력 증진, 정서 안정 같은 복합적인 효과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
남성 난임에 대해 다룬 임상 연구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남성 환자에서 한의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전향적으로 관찰한 연구가 몇 가지 있어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Medicione에 게재된
『The effectiveness of Korean medicine treatment in male patients with infertility 』
(한방치료가 정자의 질이 떨어진 남성 난임 환자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정자 수와 운동성, 형태가 저하된 남성 17명을 대상으로
최소 6주 이상 한약 치료를 시행한 결과를 보고하였는데요.
이 연구는 특히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있거나 기형정자가 많은 남성이 임신을 하는데
한약이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한방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70%가
1년 이내에 자연 임신에 성공하였고
나머지 12%도 각각 인공 수정과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는 한의 치료가 남성 난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평균 2년 정도의 불임 기간을 보인 남성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가량의 한방 치료만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 다른 논문인
『A systematic review on the effectiveness of herbal interventions for the treatment of male infertility』에서는
전 세계 19편의 RCT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남성 난임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정립되지 않았고,
많은 환자들이 보완대체의학(CAM)으로 한약 치료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적 근거와 작용기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약 치료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토하고자 연구가 수행되었는데요.
분석 대상은 총 1,398명의 남성으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정자 수, 운동성, 형태가 유의하게 개선되었고,
일부 연구에서는 자연 임신까지 성공한 사례도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한약의 항산화 성분이 정자의 DNA를 손상시켜 운동성을 감소 시키고,
정자의 수정 능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며
정자의 질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처럼 한약 치료는 단기적인 변화 뿐 아니라
장기적인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치료로서의 가능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남성 난임은 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낯설고,
때로는 부담스러운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병원 진료에서 “정자는 괜찮다”거나 “크게 문제는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의 막막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겠죠..
그러다 보면 마음이 지치기도 하고
혹시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내 탓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스스로를 자책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 난임은 몸에 드러나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혼자만의 책임처럼 안고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활 습관 개선이나 약물, 필요한 경우 수술적 요법, 보조 생식술
그리고 오늘 알려드린 한의 치료 등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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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wan-II KMD, PhDa; Jo, Junyoung KMD, PhDb,*. The effectiveness of Korean medicine treatment in male patients with infertility: a study protocol for a prospective observational pilot study. Medicine 97(4):p e9696, January 2018. | DOI: 10.1097/MD.000000000000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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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hid MN, Afzal HS, Farooq B, Yousaf MR, Ijaz MR, Shafqat TA, Khan TM, Neoh CF, Lean QY, Bukhsh A, Karuppannan M. A systematic review on the effectiveness of herbal interventions for the treatment of male infertility. Front Physiol. 2022 Nov 4;13:930676. doi: 10.3389/fphys.2022.930676. PMID: 36406986; PMCID: PMC967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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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태. (2023). 남성 난임에 대한 한의학적 연구- 원인, 생식 건강 증진법, 임신 성공률 제고를 위한 성생활법 및 대표처방을 중심으로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36(4), 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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