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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

제목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 엄마 죽은 이유 ‘숨병’?
작성자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작성시간
작성일 26-07-24 11:46
조회 조회 40회

본문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 엄마 죽은 이유 ‘숨병’?

 

 

최근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를 끌었죠.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공감 되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린 애순이가 숨병으로 엄마를 잃고 바다를 원망하며 우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데요.

숨병(잠수병) 치료를 위해 해녀 분들이 내원하셨던 적이 기억이 나면서

더욱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 엄마 죽은 이유 ‘숨병’?

 

 

드라마에 나온 ‘숨병’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병이길래 29살의 애순 엄마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인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숨병의 정식 명칭은 ‘잠수병, 감압병’으로

극심한 피로감, 가려움, 두통, 어지럼증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의식 소실, 일부 신체 마비,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이는 해녀 분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나 잠수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해양 스포츠를 취미로 하신다면 이러한 질환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숨병, 왜 생기는 걸까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 엄마 죽은 이유 ‘숨병’?

 

 

잠수병(숨병)은

깊은 물속에 들어갔다가 급하게 올라왔을 때 생기는 몸의 반응으로 일어납니다.

물속 깊은 곳은 수압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 속의 질소몸속 조직과 혈액에 더 많이 녹아들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오면, 압력이 확 낮아지면

질소가 미처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기체 상태로 변해 ‘기포’가 되어 체내에 머무르게 됩니다.

바로 이 질소 기포가 문제인데요.

혈관 안에 생기면 피의 흐름을 막거나 염증을 만들고

신경 조직에 생기면 신경 기능을 방해하거나 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목이나 어깨 관절 근처에 관절통 같은 증상으로 흔하게 나타나며

만약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의식을 잃거나, 마비, 폐 파열로 인한 흉통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피부에 생기면 ‘두드러기나 가려움’,

호흡 곤란, 쇼크 상태까지 이어지는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잠수 후 1시간~24시간 이내, 이런 증상이 있다면 꼭 체크하세요.

  • 관절이나 팔, 다리가 아프다

  • 피부가 간지럽거나 반점이 생긴다

  •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흐릿하다

  • 토하거나, 의식이 몽롱해진다

  •  

이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잠수병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즉각 치료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잠수 직후에는 멀쩡했던 분들도, 몇 시간 혹은 하루가 지난 뒤에

“몸이 이상하다” 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잠수 초보자나, 가벼운 레저 활동 후에는

“그냥 피곤한가보다”, “감기 기운이 있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데,

잠수병은 지연성 증상이 흔하기 때문에 잠수 후 24시간 이내에 생긴 불편함은 반드시 의심해봐야 합니다.

잠수병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지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인데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언어 장애 및 운동 장애 등의 휴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피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차적인 치료법, 고압산소치료 요법

 

잠수병의 일차적인 표준 치료는 재가압 요법, 즉 고압산소치료 요법입니다.

고압산소치료

 

 

1.체내 질소 기포를 ‘작게’ 만듭니다.

고압산소치료는 말 그대로, 평소보다 높은 압력에서 고농도의 산소(99.99%)를 마시게 하는 치료입니다.

이는 ‘고압 챔버’ 안에 앉거나 누워서 진행되는데요.

챔버 안의 공기압을 2기압 이상으로 높여주면

기체는 압력에 반비례해 부피가 줄어드는 물리 법칙(보일의 법칙)에 따라

몸 안에 있던 질소 기포들이 작아지고, 더 이상 주변 조직을 압박하지 않게 됩니다.

2.고농도 산소로 기포를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에 산소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압력만으로 기포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100% 고농도 산소입니다.

또한 고압 상태에서 흡입하는 산소는

혈액 속 혈장에까지 산소가 녹아들어가며, 조직 내 산소 농도를 급격히 높여줍니다.

이렇게 높아진 산소 농도가 문제가 되는 질소 농도를 낮추고,

산소와 질소의 농도차를 이용해 질소 기포를 용해하여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도와주게 되는 것이죠.

동시에 산소가 손상된 조직에 빠르게 공급되면서

기포로 인한 염증, 손상 조질, 뇌, 폐, 신경조직 등의 회복을 촉진시킵니다.

실제로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잠수병 치료의

‘표준치료’로 고압산소치료를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 응급의학계에서도 잠수병의 1차 치료로 명확하게 권고되고 있습니다.

 

 

 

 

치료가 빠를수록, 결과도 달라진다.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 엄마 죽은 이유 ‘숨병’?

 

 

 

핀란드에서 20년간 546명의 잠수병 환자를 추적한 대규모 연구가 있었는데요.

이 연구에서는 고압산소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치료 시점이 결과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신경 증상이나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

명확한 증상이 있었던 환자 즉시 병원에 내원했으며,

대부분 1~2회의 고압산소치료만으로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반면 ‘피곤하다’, ‘귀가 좀 먹먹하다’, ‘눈이 침침하다’ 처럼

경미한 증상을 방치한 환자은 시간이 꽤 지난 후에야 치료를 받았고,

여러 차례의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치료의 지연이 짧을수록 치료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는가’,

‘얼마나 적은 횟수로 끝낼 수 있는가’,

‘후유증 없이 회복될 수 있는가’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겠죠.

 

특히 이명, 청력 저하 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조기 치료가 필요한데요.

연구에서는 청각 관련 증상(이명, 청력 저하 등)을 보였던 환자들의 경우,

치료 시점이 조금만 늦어져도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을 이야기하는데요.

청각 기관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잠수병으로 인한 청신경의 허혈성 손상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너무 늦었는데.. 치료가 어려운건가요?”

하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수 있겠죠.

치료를 빠르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지,

시기가 늦었다고 해서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기에

늦게라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가 48시간 이상 지연된 환자에서도 일정 비율에서 회복이 되었고,

고압산소치료의 기본적인 효과는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하며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궁금했던 ‘숨병’,

오늘 포스팅을 통해 무엇인지 알게 되셨나요?

요즘처럼 해양 스포츠가 보편화된 시대에는

해녀 분들이나 다이빙 전문가 뿐 아니라 레저를 즐기는 일반인

잠수병과 그에 따른 고압산소치료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 또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오늘 소개해드린 질환 ‘잠수병’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인

고압산소치료는 노화 방지, 당뇨발 치료, 항암 치료의 보조 요법,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치료로 활용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는 반드시 훈련된 의료진이 직접 모니터링 하며 진행되어야 하며

폐 기능이 약한 환자 분들이나 기흉이 있던 환자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점이 많은 치료 방법이라도

귀가 먹먹해지거나, 귀 통증이 나타나는 등 가벼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 후 안전하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고압산소치료에 관해 자세히 다뤄두었던 포스팅 2개도 남겨드리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https://blog.naver.com/thdang/223765716733

https://blog.naver.com/thdang/223594408416

 

 

                                                                                                                                                                                                                                                                                                                                                       

 

*참고자료

  1. Sokolowski SA, Räisänen-Sokolowski AK, Tuominen LJ, Lundell RV. Delayed treatment for decompression illness: factors associated with long treatment delays and treatment outcome. Diving Hyperb Med. 2022 Dec 20;52(4):271-276. doi: 10.28920/dhm52.4.271-276. PMID: 36525684; PMCID: PMC10026386.

  2. Cooper JS, Hanson KC. Decompression Sickness. [Updated 2023 Dec 13]. In: StatPearls [Internet]. Treasure Island (FL): StatPearls Publishing; 2025 Jan-.

  3. 김기준. (2008). 잠수 및 고압의학. Korean Journal of Anesthesiology, 54(5), 47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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