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ㆍ관절 질환
| 제목 | 어깨아픈이유, ‘익상견갑’ 때문일 수 있다? |
|---|---|
| 작성자 | 작성자태흥당한방병원 정관 |
| 작성시간 |
작성일 26-07-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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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조회 25회 |
본문
안녕하세요.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께 생소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익상견갑’ 인데요.

익상견갑 (오른쪽 어깨뼈가 돌출된 모습)
처음 듣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익상견갑은 말 그대로 날개처럼 어깨뼈(견갑골)가 등에서 튀어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일상에서 옷을 입거나 무거운 걸 들 때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어깨가 쉽게 피로해지며 통증이 반복된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데요.
엑스레이나 초음파 상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어깨 뒤쪽이 당기고 팔을 들거나 내리는 게 너무 불편하다면
‘익상견갑(翼狀肩甲)'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기 드문 편이라 진단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고,
겉옷을 입은 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환자 본인조차도 모른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저희 환자 분들께도 알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해보았습니다 :-)
익상견갑 왜 놓치기 쉬울까?
익상견갑은 다른 어깨 질환과 겹치는 증상이 많아
종종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오진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익상견갑은 근육 자체가 아니라,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의 문제인데요.
신경이 손상되어 근육이 마비되거나 약해지면,
견갑골이 더 이상 흉곽에 붙어 있지 못하고 밖으로 돌출되며 불안정해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익상견갑은 단순한 통증 치료나 근육 스트레칭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신경 진단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근전도(EMG) 검사를 통해 어떤 신경이 손상되었고,
어떤 근육이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그에 맞는 재활이나 치료 계획이 세워질 수 있습니다.
그냥 어깨가 아프다고 진통제를 먹거나,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ㅜ
날개뼈가 튀어나온다?
그렇다면 과연 날개뼈가 튀어나오고, 어깨를 올리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익상견갑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근육 마비인데요.
어깨뼈는 위 이미지와 같이 전거근, 승모근, 능형근 등 여러 근육에 의해 흉곽에 부착되어 움직이는데,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근육이 바로 전거근(앞톱니근)입니다.
전거근은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거나 들어 올릴 때
어깨뼈를 앞쪽으로 당겨서 몸통에 밀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전거근과 연결된 신경이 바로 장흉신경인데요.
이 신경은 목 옆에서 시작해 쇄골과 제 1늑골 사이를 지나면서
외측 흉벽을 따라 아래로 이어지며 전거근으로 운동 신경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전거근과 연결된 이 장흉신경이 손상되면,
뼈를 고정해야 하는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날개뼈가 뒤로 튀어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승모근 마비로 인해 발생한 왼쪽 견갑골 돌출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승모근이나 능형근이 마비되면서 익상견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이미지와 같이 날개뼈가 바깥쪽으로 벌어지거나 아래로 쳐지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중요한 점은, 익상견갑의 유형에 따라 손상된 신경도,
나타나는 양상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아픈가, 뒤로 젖힐 때 더 불편한가에 따라 어떤 근육이 문제인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익상견갑,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익상견갑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인 전거근 마비의 경우,
자연 회복이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도 가능하다는 연구 보고가 있기도 하지만
회복을 기다리는 것보다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더 빨리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신경이 손상되어 근육이 마비된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이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익상견갑은 회복하는 기간 동안에도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더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전도 검사를 통해 손상된 신경이 어디인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치료가 계획되어야 하겠습니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게 되는데요.
하나하나 간단히 설명한 뒤, 글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
❶ 보존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는 신경 재생 주사, 전기 자극 치료, 재활 운동이 포함되며,
치료의 핵심은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 동안 근육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전기자극치료와 보조기 착용
전기 자극 치료(TENS, NMES 등)는 마비된 근육의 위축을 방지하고, 점차 신경이 회복되면서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또한 통증이 있을 때는 과도한 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통증이 있을 때 어깨뼈가 들뜨지 않도록 돕는 보조기 착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관절가동범위 운동
특히 누운 자세에서 시행하는 관절 가동 범위(ROM) 운동은
견갑골이 흉곽에 밀착된 상태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재활 운동
재활 운동의 경우는 단순한 근력 강화보다,
손상되지 않은 근육들과의 협응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하는데요.
전거근이 마비되었을 때는 보상 작용으로 긴장된 능형근이나 승모근은 이완하고,
반대로 아직 기능이 남아 있는 삼각근이나 상완이두근의 협응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❷ 수술적 치료
수술적 요법은 보존적 치료에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에만 고려되며,
주로 동적 근육 이식술이나 신경 이식술 등이 시행됩니다.
❸ 한의학적 치료
마지막으로 한의학에서도 익상견갑의 재활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어깨 주변의 경혈에 침 치료를 시행하면 국소적인 근육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통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자하거, 오가피, 속단과 같은 근골 회복을 돕는 한약재를 활용한 치료도 병행할 수 있고
이는 신경 기능의 회복을 지원하고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한약이나 침 치료 등은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여 계획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무리하며
익상견갑은 단순한 자세 문제나 일시적인 통증이 아닌,
신경 손상으로 인해 특정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의학적인 질환입니다.
중요한 건, 이러한 질환이 있다는 것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겠죠.
익상견갑은 생소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놓치기 쉽고 회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자 분들의 인식과 의료진의 판단,
진단을 바탕으로 한 재활 계획이 함께 맞물려야 합니다.
팔을 들기 어렵고, 어깨 뒤쪽이 유난히 불편한데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태흥당한방병원 유경수 병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
Martin RM, Fish DE. Scapular winging: anatomical review, diagnosis, and treatments. Curr Rev Musculoskelet Med. 2008 Mar;1(1):1-11. doi: 10.1007/s12178-007-9000-5. PMID: 19468892; PMCID: PMC268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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